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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는수다

시험 끝!

길지 않았던 시험 기간이 끝났습니다.
막판으로 갈수록 무기력해지면서 이번에도 성적 관리는 실패한 것 같고,
그렇지만 뭐 아무래도 끝나니까 좋습니다.
예전에는 시험을 못 봤으면, 시험이 끝나도 찜찜했는데, 요즘은 안 그런 걸 보면
그래도 졸업이 가까워 오니 우리 과 애들의 대체적인 경향을 닮아 가나봅니다.
시험 끝난 날 치고는 딱히 한 일이 없지만 그래도 오늘 블로그에 써 둘 만한 일은 몇 가지 있네요.
시험보던 기분으로 넘버링이나 해볼까요?

1. 블로그 스킨 교체

사실 어제 바꿨던 스킨도 참 맘에 들었는데
티스토리는 플래쉬를 지원하지 않아서 눈물을 머금고 교체했습니다.
플래쉬 없이 쓰기엔 디자인이나 기능이나 좀 약하다는 판단에 다른 스킨을 찾는데 맘에 쏙 드는 녀석이 나타났지요. 그게 지금의 이 스킨입니다.
제작자 분의 마음이 바다와 같이 넓으셔서 블로그 이름이랑 등등 수정해서 쓰라고 psd 파일도 올려주시고, 그 뜻을 고맙게 여겨 또 열심히 수정하고 해서 완성했지요. (이렇게 말하니 뭔가 거창하게 한 것 같지만 실제로 한건 뭐...) 이 자릴 빌어 제작자 미친서른님께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

2. 미국 비자 발급

근 일주일간 신경쓰던 미국 비자 받기에 성공했습니다. 사실 비자를 받기에 저는 꽤 좋은 조건이라, 리젝당할 일은 당연히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다른 분들 후기 읽다보면 운이 나쁘면 어느 상황이든 닥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은근히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작년 방학에 미국 비자를 받은 과 동생한테 비자 인터뷰 요령 좀 알려달라고 했더니 우리 과면 다른 거 안 보고도 나온다고 하는 말에 용기백배해서 신나게 갔지요. 생각보다 줄도 짧고 해서 전체 수속을 마치는 데 한 시간 남짓 걸렸구요.
레드존 레드존 하는 레드존에 걸렸는데 다른 건 몰라도 인터뷰 시간은 다른 존 보다 길더군요. 제 옆에 앉아계시던 아저씨는 옐로존이었는데 대기인이 30명 쯤 되었거든요. 근데 대기인이 15명쯤 남은 저보다 더 빨리 인터뷰를 하시더군요. 흠 역시 인생은 줄서기? 이건 아니고...
비자는 별 무리 없이 받았는데, 여행비용 부담을 부모님이 하신다고 신청서에 적었더니 부모님 하시는 일을 물어와서 난감했습니다. 사실 서류도 엄마 이름으로 준비해가고, 아빠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빠가 무슨 일을 하시는 지 몰라서 대답을 할 수가... ㅠㅡ (아빠 미안해요 ㅠㅡ 예전엔 아빠가 컨테이너 관련 일 하신거 잘 알고 있었는데, 지금 회사는 어떤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통역관의 she doesn't know exactly 가 아주 강하게 들리더군요. 특히 exactly... 아무튼 엄마가 비용 댄다고 쓸 걸 그랬다고 후회했습니다; 엄마가 챙겨준 통장은 결국 가방에서 나오지도 않았다는 후문.
만료된지 10년도 넘은 예전 비자에 cancel 도장을 받고, 택배 간다는 말을 들으며 대사관을 나오는 길은 막 다른 분들처럼 기쁘고 그렇진 않았습니다. 역시 당연히 받을거라 믿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어쨌든 짐 하날 덜으니 좋네요. (그러고보니 근데 왜 여행사는 비행기표 발권 요청에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걸까? ㅠㅡ)

3. 보존 레포트 안 썼음

오늘 해야하는 일 중에 우선 순위가 아주 높은 일인데, 어찌 된 일인지 아직도 안 쓰고 있습니다. 덜덜덜 걱정됩니다. 내일까진데;;; 그런 의미에서 이제 리포트 쓰러 총총...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pe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