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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는수다

당신이 연애에 실패하는 이유는?

야후 심리웹진 구냥에서 보고 해봤습니다.
처음에 했을땐 다른 타입이었는데 다시 두 번 해보니 유아독존형이라고 나오네요.
해 보시고 싶은 분은 여기로!

이 것도 어느 정도 통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
처음의 그 결과가 더 저에게 가까운 것 같아요.
처음에 나왔던 타입을 참고삼아 링크해 봅니다.
불타는 사랑의 화신형이라 ㅎㅎ

/ 의존성 : 28 점 / 자기애 : 56 점
당신의 연애 실패 이유: 당신은 사실 연애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자신이 너무 대단하기 때문에 어울리는 상대를 찾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단순한 상대와 연애를 해주자니 피곤하고 짜증이 난다. 당신은 종종 연애에 실패하지만 그 이유는 당신 잘못이 아니라 상대방의 무지와 정서적 빈곤 때문이다. 상대방은 결국 당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절하게 깨닫고는 패배자처럼 떠나지만, 개중에는 당신이 너무 오만하고 자기 중심적이라고 비난을 퍼붓는 경우도 있다.


당신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자존심이다. 당신은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감과 야망이 크다. 야망은 에너지를 만들고 그 에너지는 당신을 남들이 꿈꾸지 못한 것을 꿈꾸고 그것을 성취하도록 노력하게 만든다. 당신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뿜어져 나온다. 어떤 이는 그걸 카리스마라고 부르고 어떤 이는 오만함의 악취라고도 부르겠지만, 그 아우라는 당신을 한번 본 사람이면 누구나 기억하게 만든다.


당신의 가장 큰 단점은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군계일학, 닭 떼 중에 한 마리 학은 보기엔 멋있을지 몰라도 당사자인 학의 입장에서는 피곤하기 그지없다. 당신은 언제나 오해와 질투를 받으며 살아갈 운명이다. 즉 어딜 가나 너무 튀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은 당신을 질투하고 멀리하려고 한다. 당신의 연애도 결국 마찬가지 문제에 봉착한다. 당신이 사귀는 사람을 질투하고, 심지어는 당신의 연인조차 당신을 질투한다. 하지만 당신이 아무리 대단하다 할지라도 결국 다른 사람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법. 고고한 학처럼 외로이 늙어갈 것이냐, 누군가에게 기대어 사는 삶을 찾을 것이냐는 당신의 선택이다.
연애를 하고 싶은가? 혹시 그 이유가 남들에게 다 있는 애인이 당신에게만 없다는 사실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서는 아닌가? 만약 그렇다면 애인보다는 더 멋진 옷과 차와 멋진 액세서리로 치장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정말 외로워서 진짜 연애를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도록 노력하라. 지금도 충분히 그러고 있다고? 천만의 말씀. 당신은 자신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아주 피상적으로만 이해한다.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도 않고 무능하지도 않다. 당신 연애의 성공은 사람들을 이해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당신도 남을 배려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건 대부분 당신 기분에 달려있다. 당신은 기분이 좋을 때는 상대방에게 아주 잘해주지만, 당신 기분이 안 좋거나 사정이 나쁠 때는 갑자기 차갑고 무뚝뚝하게 대한다. 다른 모든 것처럼, 당신의 배려조차도 상대방 중심이 아니라 당신 중심이다. 그건 배려가 아니라 그저 장난일 뿐이다. 사랑은 이해와 배려라는 점을 잊지 말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거울이나 쳐다보며 사는 것이 당신에겐 더 행복할 것이다.
/ 미스터 다시 (오만과 편견)
영국의 여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최대 걸작,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의 남자 주인공. 미스터 다시(Darcy)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이다. "들장미 소녀 캔디"의 테리우스, "내 이름은 삼순이"에 현빈, "풀하우스"에 등장했던 비… 모두 오만과 편견의 Darcy를 본뜬 캐릭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시건방지고 무례하고 냉정하기 짝이 없었던 남자가 알고 보니 현명하고 사려 깊으며 진실한 인간이었다"는 Darcy 모티브는 대한민국 트렌디 드라마에 없어선 안 될 남자 주인공 공식이다.

어쨌든, 테리우스 스타일의 선조 격인 Darcy는 "유아독존"의 대표주자. 어찌나 건방을 떠는지 온 동네 여성들 사이에 상종 못할 놈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러나 그는 사실 합리적이고 똑똑하고 바른 말 잘하는 사람으로, 머리 나쁘고 상황 파악 못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었던 것. Darcy는 결론은 그러나 (한국의 트렌디 드라마처럼) "연애의 성공"에 치우치지 않는다. 소설의 말미에 그를 둘러싼 모든 오해가 해결되고, "그가 한 말이 모두 맞았더라"는 결론이 나면서 Darcy는 합리와 이성주의의 챔피언이 된다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 포인트.


/ 멜빈 유달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의 남자 주인공. Darcy와 비슷하게 한 건방 떠는 작가로 등장하지만, 멜빈은 정신병에 가까운 수준이다. 편집증 비슷한 정신질환을 앓는 멜빈은 포장 도로의 금을 밟지 않으면서 걷고, 사람과의 접촉을 병적으로 싫어하고, 매일 아침 식당에서 같은 자리에 앉지 못하면 미쳐버리는, 미치도록 까다로운 인간. 그가 유독 매일 같은 식당에서 더 광기를 부리는 이유는 식당 종업원이자 가난한 미혼모 캐롤을 좋아하기 때문인데, 캐롤은 이런 멜빈을 정신병자 취급한다.

멜빈은 어쩌면 윌 헌팅과 비슷한 애정 결핍증이 있는 의존적 인간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의존성은 세상 누구에게나 발견되는 것. 사실 그는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상대방 중심이 아니라 자기 중심적이다.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해" 이 명대사도 다분히 자기 중심적. 사랑에 푹 빠져서도 끝까지 자신의 색채를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는 다른 모든 유아독존형 인물 중에 단연 돋보이는 존재다.


/ 히긴스 교수 (My Fair Lady)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개작한 뮤지컬 "My Fair Lady"의 남자 주인공. 고명한 언어학 교수인 히긴스는 친구와 내기를 하고 길거리의 거지 여자 토리틀을 데려다 정해진 기간 내에 귀부인으로 훈련시키기로 한다. 처절한 고생과 우여곡절, 다툼 끝에 토리틀은 거지에서 귀부인으로 거듭나고 히긴스 교수는 어느덧 자신이 탄생시킨 "작품" 토리틀에게 애정을 느낀다.

히긴스 교수는 이곳에서 묘사한 "유아독존" 유형에 100% 들어맞는 가장 완벽한 인물이다. 그는 못 배우고 가난하고 무능한 이들을 극도로 혐오하고, 여성은 본래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지독한 우생학에 빠진 인물이다. 그의 이런 편견은 토리틀을 훈련시키면서 오히려 더 극심해지고, 급기야 "내 인생에서 여자는 꺼지라고 해"라는 말이 삶의 신조가 된다. 히긴스 교수는 뮤지컬이 끝나는 순간까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다만 토리틀이란 자신의 "작품"에 점점 더 진한 애착을 느낄 뿐.